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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임신 초기 임산부가 주의해야 하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by 리치홍이 2024.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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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초기에는 태아가 중요한 발달 과정을 겪고 있어 임산부가 섭취하는 음식에 특히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부 음식은 태아와 임산부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임신 초기에는 다음과 같은 음식들을 피하거나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1. 날고기와 생선류

  • 회, 육회와 같은 생선이나 육류는 기생충이나 세균에 감염될 위험이 있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가공되지 않은 육류톡소플라스마증이나 리스테리아증 같은 질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항상 완전히 익혀 섭취해야 합니다.

※ 톡소플라즈마증이란?

 

톡소플라즈마증(Toxoplasmosis)은 톡소플라즈마 곤디이(Toxoplasma gondii)라는 기생충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 질환입니다. 이 기생충은 대부분 고양이의 배설물에 포함되어 있으며, 고양이가 주 숙주 역할을 합니다. 톡소플라즈마증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져 있으며 사람도 쉽게 감염될 수 있습니다. 보통 건강한 성인은 증상이 거의 없거나 가벼운 감기 증상 정도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임산부와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감염 경로

  1. 고양이 배설물과의 접촉: 감염된 고양이의 배설물을 만지거나 이와 접촉된 물건을 만진 후 손을 깨끗이 씻지 않을 경우 감염될 수 있습니다.
  2. 익히지 않은 고기 섭취: 덜 익은 돼지고기, 양고기, 소고기 등에 톡소플라즈마 포낭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3. 오염된 물이나 음식 섭취: 기생충에 오염된 물, 채소, 과일을 섭취할 때도 감염 위험이 있습니다.

증상

건강한 사람은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미열, 근육통, 피로감 등 일반적인 감기 증상처럼 나타납니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임산부가 감염될 경우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임산부 감염 시: 임신 중 톡소플라즈마에 감염되면 기생충이 태아에게 전달되어 유산, 조산, 또는 심각한 선천적 결함(시각 및 청각 장애, 뇌 발달 문제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면역력 저하자 감염 시: 에이즈 환자나 항암 치료 중인 환자처럼 면역력이 낮은 사람에게는 뇌염, 폐렴, 망막염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예방 방법

  • 고양이 배설물 청소 시 장갑을 착용하도록 합니다.
  • 고기와 육류는 완전히 익혀서 섭취합니다. 특히 돼지고기, 양고기, 소고기를 70도 이상의 온도로 조리해야 합니다.
  • 채소와 과일은 철저히 세척한 후 섭취합니다.
  • 정기적으로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을 가집니다.

 

※ 임산부와 리스테리아증

 

임산부는 리스테리아균에 특히 취약하여 감염 위험이 일반 성인보다 약 10배 높습니다. 감염이 태아에게 전달될 수 있어 유산, 사산, 조산, 신생아의 심각한 감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임산부는 리스테리아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식생활 습관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 방법

  1. 살균된 유제품만 섭취: 생우유나 살균되지 않은 유제품은 피하고, 치즈를 먹을 때는 ‘살균’ 표시가 있는 제품을 선택합니다.
  2. 음식은 완전히 익혀서 섭취: 고기와 가공육은 항상 충분히 익혀 먹고, 훈제 생선 등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3. 야채와 과일은 철저히 세척: 신선하게 먹기 전 깨끗하게 세척하고, 가급적 익혀 먹는 것이 좋습니다.
  4. 냉장고 청결 유지: 리스테리아균은 냉장 온도에서도 번식할 수 있으므로, 냉장고는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오래된 음식은 바로 버립니다.

 

 

2. 익히지 않은 달걀

  • 날달걀이나 덜 익은 달걀에는 살모넬라균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살모넬라균은 구토와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임산부가 섭취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 드레싱이나 마요네즈 같은 제품에서 날달걀이 들어있는 경우 주의하세요.
※ 살모넬라균이란?

 

살모넬라균(Salmonella)은 주로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으로, 인간과 동물의 소화기관에 감염되어 다양한 소화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살모넬라균은 주로 가금류(닭, 오리), 돼지고기, 소고기, 달걀, 그리고 살균되지 않은 우유 및 그 외 유제품에 서식할 수 있습니다. 감염이 되면 살모넬라증이라고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식중독 중 하나입니다.

감염 경로

  1. 익히지 않은 달걀: 덜 익히거나 날로 섭취한 달걀에는 살모넬라균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달걀 껍질에 균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날달걀을 만진 후 손을 잘 씻지 않으면 간접 감염이 될 수 있습니다.
  2. 덜 익힌 육류: 특히 가금류나 돼지고기 같은 육류가 충분히 익혀지지 않으면 감염될 수 있습니다.
  3. 오염된 채소나 과일: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물이나 비료로 재배된 농산물도 감염원이 될 수 있으며, 세척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감염 위험이 있습니다.
  4. 사람 간 전염: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사람이 제대로 손을 씻지 않고 다른 사람이나 음식을 만질 경우, 다른 사람에게도 균이 전파될 수 있습니다.

증상

살모넬라증에 감염되면 보통 감염 후 6~72시간 내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설사: 가장 흔한 증상이며, 탈수 위험이 있습니다.
  • 복통과 경련
  • 구토와 오심
  • 발열: 몸에 염증 반응이 나타나면서 열이 오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건강한 성인은 며칠 내에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임산부, 어린이, 노인,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심각한 합병증(패혈증 등)이 생길 위험이 높습니다.

 

 

3. 수은 함량이 높은 생선

  • 고등어, 참치(큰 크기의 참치) 등의 일부 큰 생선은 수은 함량이 높을 수 있어 태아의 뇌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대안으로 수은 함량이 낮은 연어, 조기 같은 생선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임산부는 '참치캔'은 먹어도 될까?

 

임산부가 참치캔을 섭취하는 것은 적당량이라면 대부분 안전하지만, 몇 가지 주의사항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참치는 수은 함량이 높은 생선 중 하나로, 임산부가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태아의 뇌와 신경계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크기가 큰 참치(예: 황다랑어, 다랑어)는 수은 함량이 높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일반 참치캔에 들어가는 작은 크기의 가다랑어(통조림용)는 수은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아 적당량 섭취 시 비교적 안전합니다.

 

임산부는 참치캔을 매일 먹기보다는 가급적 주 1~2회, 한 번에 100g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치는 단백질과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과도한 섭취는 수은 노출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적당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4. 비위생적인 유제품

  • 살균되지 않은 우유, 치즈 등은 리스테리아균이 존재할 수 있어 유산이나 조산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 살균되지 않은 우유로 만든 연성 치즈와 곰팡이 숙성 치즈는 리스테리아균에 오염될 가능성이 있어 임산부는 특히 피해야 합니다. 

임산부가 피해야 할 치즈 종류

  1. 연성 치즈 (살균되지 않은 우유로 만든 경우)
    • 브리 (Brie)
    • 카망베르 (Camembert)
    • 페타 (Feta): 특히 염소젖으로 만든 페타 치즈
    • 고르곤졸라 (Gorgonzola)와 같은 블루 치즈
    • 로크포르 (Roquefort)와 같은 곰팡이 숙성 치즈
  2. 살균되지 않은 우유로 만든 모든 치즈
    • ‘살균되지 않은 우유(원유)’로 만들어졌다면 단단한 치즈라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카페인

  •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유산이나 저체중아 출산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하루에 200mg 이하(보통 커피 한 잔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 커피 외에도 녹차, 콜라, 초콜릿 등 카페인이 포함된 식품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 최근에는 '임산부들은 디카페인 커피도 마시지 않는 게 좋다'라는 의견도 많이 들리는데 괜찮을까?

 

임산부의 카페인 섭취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다를 수 있습니다. 대부분 하루 200mg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200mg은 보통 아메리카노 한 잔 정도의 카페인 함량이며, 이 정도의 섭취는 태아와 임산부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임산부의 카페인 섭취를 더욱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임산부가 디카페인 커피조차 피하는 것이 좋다는 권장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디카페인 커피에도 소량의 카페인이 남아 있을 수 있고, 디카페인 처리 과정에서 사용되는 화학 물질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디카페인 커피를 마셔도 무방하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많지만, 특히 임신 초기나 카페인에 예민한 경우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 카페인 섭취를 줄여야 할까?

  1.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 카페인은 태반을 통과해 태아에게 직접 전달됩니다. 하지만 태아는 카페인을 분해하는 능력이 부족해 카페인이 체내에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2. 유산 및 저체중아 위험: 일부 연구에서는 과도한 카페인 섭취가 유산, 조산, 저체중아 출산과 관련이 있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3. 태아의 수면 및 심장 박동에 영향: 카페인은 태아의 심장 박동을 증가시키고,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6. 가공육

  • 햄, 소시지, 핫도그 등은 리스테리아균 감염 위험이 있으며, 또한 방부제와 같은 첨가물이 있어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꼭 먹어야 한다면 완전히 익혀 섭취하세요.

 

7. 알코올

  • 알코올은 태아의 발달에 매우 해로울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태아 알코올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임신 중에는 완전히 피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8. 과도한 설탕과 나트륨이 포함된 음식

  • 인스턴트 식품, 과자, 탄산음료 등에는 설탕과 나트륨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체중 증가와 혈압 상승 및 당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임산부는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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