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 색전증(Amniotic Fluid Embolism)이란?
양수 색전증은 태아의 세포나 조직이 함유된 양수(자궁에서 태아를 둘러싼 체액)가산모의 혈류로 유입되어 나타나는 질환으로 호흡 곤란, 경련, 심정지, 파종성혈관내 응고(DIC),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매우 긴박한 응급 질환입니다.
양수 색전증 발생 시 모성사망률은 61-86%로 매우 높고 양수 색전증 발생 후 생존한 산모 중 후유증이 남지 않은 경우는 15%에 불과하며 양수 색전증이 분만 전에 발생한 경우에는 주산기(신생아 분만의 직후, 임신 22주에서 생후 1주까지의 기간) 사망률이 매우 높습니다.
양수 색전증은 드물게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지며 정확한 발병률은 알려져 있지 있지 않습니다. 임신 8,000명 중 1명꼴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양수 색전증의 원인
양수색전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양수나 태아의 물질이 모체의 혈류로 유입되어 면역반응을 일으키고 과도한 염증 반응을 일으킬 때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양수색전증 발생 위험인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제왕절개나 겸자를 이용한 출산
2) 35세 이상의 산모
3) 자궁에 태아가 둘 이상인 경우
4) 태반 조기 박리(너무 빨리 떨어져 나옴)
5) 전치태반(태반이 자궁 경관을 일부 또는 완전히 덮고 있는 경우)
6) 산모의 복부가 손상되거나, 자궁경부가 찢어진 경우
8) 임신중독증(임신 중 고혈압이 발견되는 경우)
9) 양수과다증
10) 유도분만(자궁수축제를 투여하여 분만을 유도하는 경우)
양수 색전증의 증상
양수 색전증의 증상은 갑작스럽고 빠르게 발생합니다. 임신과 출산 중 다른 합병증의 증상과 비슷하여 그 증상을 발견하기가 더 어려운 질환입니다. 발생할 수 있는 증상으로는 호흡 곤란, 심혈관 허탈, 저혈압, 빠른 심박수, 발작, 비정상적인 혈액 응고를 일으키는 질환인 파종성 혈관 내 응고(DIC), 폐부종, 자궁 및 제왕절개 부위의 출혈, 심정지가 있습니다. 또한 산모의 의식상태 변화 및 갑작스런 태아서맥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양수 색전증의 진단
양수 색전증은 많은 증상들이 다른 질병들과 겹칠 수 있기 때문에 진단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특별한 진단검사는 없으나 의료기관에서는 혈액검사, 영상학적 연구, 활력징후 모니터링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다른 질환을 배제할 수 있습니다.
1) 갑작스러운 심정지
2) 급격한 호흡 곤란
3) 저혈압
4) 널리 퍼진 조절할 수 없는 출혈
5) 동맥혈액가스 검사
6) 흉부 방사선 검사
7) 심전도
8) 심장 초음파 검사
병원에서는 양수 색전증을 두 단계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1단계: 급격한 호흡부전(산소 부족으로 인해 숨을 쉴 수 없음)과 심정지가 발생합니다. 이 단계는 사망률이 가장 높습니다.
2단계: 출혈성(출혈로 인한) 단계입니다. 이 단계 동안, 제왕절개 시 혹은 자궁에서 조절되지 않는 출혈이 나타납니다.
양수 색전증의 치료와 예후
필요하다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여 산모를 소생시킵니다.
산소를 제공하여 저산소증을 예방하고, 정맥 수액 투여(도파민 등), 수혈(혈액이나 혈소판)등을 시행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체외막 산소화 (ECMO)와 같은 첨단 생명 유지 수단이 고려될 수 있습니다.
예후는 다양할 수 있으며, 심각성과 의학적 처치가 얼마나 빨리 시작되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높은 사망률과 관련이 있지만, 신속하고 공격적인 의료 치료로 일부는 회복합니다. 치료를 받은 후에도 폐부종, 좌심실 부전, 혈관내 파종성 응고(DIC), 경련, 뇌경색, 뇌손상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태아는 양수 색전증이 언제 발생하는지에 따라 합병증의 위험에 노출됩니다. 태아가 태어나기 전에 증상이 시작되면 긴급 분만(제왕절개)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양수색전증이 이미 시작되면 아기들은 충분한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신경계나 뇌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양수 색전증의 예방
정확한 원인에 대해 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구체적인 예방 조치를 시행하기가 어렵습니다. 증상을 조기에 인지하고 신속한 처치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종류의 응급 상황에 대비하는 한 가지 방법은 가족과 의료진이 함께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출산 계획의 일부일 수 있으므로 의료진에게 응급 상황과 이러한 상황에 어떻게 접근하는지 물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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